尹, 지난해 수해 입은 충남 공주 복구현장 점검…부친 고향 논산도 방문

입력 2024-04-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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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최원철 공주시장으로 부터 수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충남 공주 수해 현장과 논산 파평 윤씨 종학당 등을 찾았다.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도 주재한 뒤 일정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공주시 수해복구 현장과 논산 파평 윤씨 종학당 등 방문 일정 주요 내용을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공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한 공주시 옥룡동 일대에 방문해 수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지난해 7월 수해 발생 직후 공주시 대학리 일원의 피해 현장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주민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에 대해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피해 현장에서 최원철 공주시장으로부터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지난해 7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금강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인 옥룡동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나, 재발 방지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을 추진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때 최 시장은 멀리 보이는 모래톱을 가리키며 "대청댐 방류 시 하천 수위가 상승하므로 안전 확보를 위해 준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지방 하천에 준설할 곳이 많다"며 준설토 활용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윤 대통령은 주민과 악수를 하며 "작년에 수해를 입은 지역인데, 피해 회복을 위해 지방과 중앙 정부가 함께 노력했다고 들었다. 제대로 회복됐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아버지와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큰집까지 걸어가던 기억이 난다"며 "공주는 늘 제 마음의 고향"이라는 추억도 말한 뒤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발전, 충청의 발전, 공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주에 이어 윤 대통령은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고향 마을인 논산 노성면 파평 윤씨 종학당, 명재고택도 찾았다. 국가 민속문화재 제190호인 명재고택은 조선시대 학자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년)에 지어진 조선시대 양반가 표본 주택이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명재 종손인 윤완식 씨 등과 환담을 했다. 정 원장은 "유교의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국가 운영의 기본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며 유교 정신 중요성에 공감했다.

조선 시대 파평 윤씨 가문 유생 후학 양성 시설인 종학당에서는 학업·거주 공간, 우물 등을 꼼꼼히 둘러본 뒤 "요즘에도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교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지" 시설 관계자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백년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공주 수해복구 현장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 시장 등이 함께했다. 논산 파평 윤씨 종학당 방문 등 일정에는 김 지사, 백성현 논산시장 등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윤 대통령 현장 일정을 수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지역 2차 의료기관인 공주의료원도 찾았다. 지역 2차 의료기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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