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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3차전에서 모두 풀세트 끝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챔피언결정전 제패는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이자 구단 사상 3번째다. 앞서 현대건설은 2019-20시즌, 2021-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챔피언결정전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쉬움을 떨쳐냈다.
현대건설(승점 80·26승 10패)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승점 79·28승 8패)을 승점 1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는 구단 사상 5번째로 흥국생명(6회)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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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23-17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오픈으로 세트 점수의 동점을 만들었다. 모마가 3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이다현(7점), 정지윤(5점), 양효진(4점)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양 팀은 3, 4세트 총력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3세트 22-22에서 레이나의 강타와 김연경의 밀어 넣기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양효진이 속공으로 한 점 쫓아갔지만, 김연경이 시간차 페인트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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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점 싸움인 5세트에선 현대건설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양효진이 김연경의 오픈을 차단한 뒤 푸시 득점에 성공했고, 모마가 강타로 석 점 리드를 가져왔다. 양효진의 오픈 득점으로 10점을 먼저 올린 현대건설은 세트 점수 13-7에서 모마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3차전이 모두 5세트까지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모마가 38점을 맹폭했고 양효진(18점), 이다현(13점), 위파위(11점), 정지윤(10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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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은 36세의 나이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선 775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선 팀 최다 23점, 2차전에선 팀 최다 28점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차전에서도 양 팀 최다 블로킹 4개 등 2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하며 흥국생명과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연경은 친정팀 흥국생명에 남았다. 기간은 1년이었다. 당초 김연경은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올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