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단독 1위 기세 이어간다…‘나란히 1승’ 롯데·kt 어쩌나 [주간크보]

입력 2024-04-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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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9회말 2사 2루 상황 한화이글스 임종찬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이글스)
야구팬들을 기다리게 하던 2024 한국프로야구(KBO)가 개막한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벌써부터 대권을 향한 패넌트레이스가 뜨겁다.

‘파죽지세’ 한화, 7연승…KIA 타이거즈도 강세

시즌 초반의 주인공은 단연 한화이글스다. 개막전 패배 후 내리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선발진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토종선발 김민우와 신인 문동주·황준서가 버티고 있고 외국인 투수 산체스와 페냐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거기에 이번 시즌 합류한 요나단 페라자가 타율 0.517 4홈런 7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으며,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과 베테랑 채은성, 안치홍이 버티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다. 투타 고른 활약 속에 1992년 이후 무려 32년 만에 개막전 포함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한화는 이번주 롯데전에서의 승리를 통해 25년 만에 10연승 도전에 나선다.

NC, ‘5번 박건우’ 통하며 중심타선 견고

한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IA 타이거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1선발 윌 크로우도 2경기 연속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에 실패하며 예상외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의 WAR(대체선수대비 승수) 6으로 고전한 만큼, 외국인의 활약에 우승의 향배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 경기. NC 김형준이 연장 1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3위’ NC 다이노스는 지난주 대진표가 좋았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된 키움 롯데와 만나 4승 1패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투수 4관왕 에릭 페디가 물건너 미국으로 건너간 상황에서 강인권 감독의 승부수는 ‘타선’이었다. 강 감독은 이번 시즌 톱타자 박민우를 5번으로 이동시키며 4번타자 맷 데이비슨의 화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1루수 서호철은 맹타를 휘두르며 활화산 타선 구축에 역할을 했다. 현재 주춤하고 있는 박민우와 손아섭까지 살아난다면 공포의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순조롭다” SSG·LG·두산…‘투타 부조화’ 키움·삼성은 분위기 반전 꾀해야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 말 1사 주자 1, 2루 SSG 최정이 3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주 한화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덜미를 잡힌 SSG랜더스를 구한 건 프랜차이즈스타 최정과 김광현이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5할 승률을 맞추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삼성과의 경기에서 불펜진을 많이 소모한 만큼 초반 체력관리가 이숭용 감독의 숙제로 남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주간 승률 3승 3패를 기록했다. 꾸준한 타선에 비해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두산 팬들은 베테랑 김강률과 홍건희, 신인 김택연과 김명신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승후보 LG트윈스에게는 힘든 한 주였는데요. 타선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수진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잠실 예수’ 캘리와 1선발 임찬규가 주춤하며 최약체로 꼽힌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주말 3연전에서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이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승자(?) 삼성은 LG와 SSG를 상대로 1무 5패를 기록했다. 투타 조화가 맞지 않으며 번번이 경기를 내주고 있는 만큼,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평가다.

‘봄데 효과’ 사라진 롯데, 수비 실책 줄여야…kt는 선발진 회복 절실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롯데 프론트진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는 시작부터 패를 떠안았다. 김태형 감독의 부임으로 재기를 꿈꾸는 롯데는 수비 실책이 이어지며 1승 밖에 수확하지 못했고, ‘슬로우스타터’ kt 위즈는 선발진의 부진이 겹치며 최하위로 떨어다. 특히 올 시즌 kt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10.06으로 최하위다. 윌리엄 쿠에바스, 엄상백, 웨스 벤자민, 고영표, 원상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았지만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름부터 상승세를 타는 kt일지라도 시즌 초부터 선발진이 무너진다면 5강 가능성은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타율 0.529로 타격 1위에 오른 천성호가 있는 만큼 아직 반등의 여지는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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