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선 기간에도 '현장' 행보…민생토론 후속조치도 할 듯

입력 2024-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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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는 잠시 멈췄다. 다만 현장 일정은 이어갔다.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윤 대통령의 기조가 유지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선거운동 기간 잠시 멈춘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찾아, GTX망 전국 확대를 약속했다. 28일부터 시작한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윤 대통령의 첫 현장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식을 찾아, GTX 개통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으로 규정했다.

이어 "GTX가 우리 도시의 경쟁력을 혁명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GTX를 통해 경기 파주 운정테크노밸리, 고양 일산 킨텍스,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와 용인 반도체 산단 등 수도권 핵심 산업 거점들이 하나로 연결되면 우수한 인재와 새로운 투자의 유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GTX가 주택난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 뒤 "GTX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광역도시권의 동맥'이 돼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권을 역동적으로 뛰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TX-A 노선 개통 계기로 전국적인 GTX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국가 돌봄체계 핵심인 늘봄학교 일일 특별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그간 각계각층의 늘봄학교 재능기부를 당부한 윤 대통령은, 이번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일일 특별강사로 참여한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누리호 발사 영상을 시청한 뒤 '누리호의 우주 도전'이라는 그림책도 읽어줬다. 장래희망이 과학자였던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체 모형을 조립한 뒤 날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누리호를 멀리 날릴 수 있도록 빨대로 바람 부는 방법도 알려주며 "할아버지보다 멀리 날리네"라고 칭찬도 했다.

늘봄학교 특별 강사로 참여한 윤 대통령은 늘봄 전담인력이나 강사 등 관계자와 만나 그간 경험과 앞으로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쓰는 돈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예산을 쓰더라도 아깝지 않다"며 "정부도 현장을 세심하게 챙겨 각 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현장 일정을 포함해 총선 기간에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6일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과제들을 모아 제가 직접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이행 상황도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총선 선거운동 기간 민생토론회가 잠시 멈추는 만큼, 이때 후속 조치 추진 현황을 챙길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시작한 민생토론회는 △서울(4회) △경기(9회) △인천(1회) △영남(부산·대구·울산·경남 각 1회씩 총 4회) △전남(1회) △충청(3회) △강원(2회) 지역에서 총 24번 열렸다.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 정책 과제는 24일 기준 총 359건(국민 직접 건의 등 168건·부처 발표 정책과제 191건)에 이른다. 윤 대통령이 올 한 해 민생토론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총선 기간, 후속 조치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직접 챙긴 뒤 남은 일정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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