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채호 주중대사 조사 들어간다…“갑질했다는 신고 접수”

입력 2024-03-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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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재호 주중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정재호 주중대사가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다.

28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정 대사가 대사관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외교부에 접수됐다. 외교부의 ‘갑질근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급자가 하급자 등에게 욕설이나 폭언, 폭행을 하거나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모욕적 언행을 행하는 것은 모두 ‘갑질’이다.

접수 내용은 정 대사가 업무 시간에 개인 방으로 대사관에 근무하는 주재관을 불러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것이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주재원은 정 대사의 발언이 담긴 녹음 파일도 함께 제출했다.

정 대사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이전부터 정 대사는 직원들에게 폭언이나 인식 공격성 발언을 일삼았다. 특히, 한 직원을 상대로는 ‘자녀’를 거론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정 대사는 외교부 소속이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 파견한 주재관 신분이며 윤석열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창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신분 시절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합류했으며 2022년 8월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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