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협의회' 발족…'망분리 규제·양질 데이터 확보' 등 논의

입력 2024-03-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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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협의회' 조직도 (자료제공=금융위원회)

금융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 AI 협의회'가 발족됐다. 협의회에서는 향후 생성형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망분리 규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거버넌스의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AI 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협의회는 금융권 AI 활성화를 위한 이슈 전반을 검토하고, 지원·감독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게 된다. 김 부위원장이 주재하며 금융혁신기획단장이 간사를 맡는다. 협의회에는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 자본연구소, 하나·신한은행, KB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생명, 현대해상, 하나카드 등이 참여한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분야에서 생성형 AI 활용은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고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증진 △디지털 금융 등 강점 극대화를 통한 우리 금융산업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금융위는 2월부터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각 업권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들에 대해 향후 '금융권 AI 협의회'에서 면밀히 논의해 반드시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협의회에서는 국내외 AI 기술과 정책동향을 함께 공유해 우리 금융회사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협의회가 금융권에 양질의 데이터 공동확보, AI 공동학습 등 협업을 지원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웅 금융보안원 AI혁신실장은 "금융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경우 망분리 규제 준수 여부, 데이터 현지화 이슈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협의회에서 논의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협의회 발족식에서 이뤄진 자유토론에서 임은택 신한은행 본부장은 "망분리 규제 등 애로사항에 대해 금융당국이 깊은 공감을 해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고, 향후 실무분과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완 현대해상 본부장도 "릴레이 간담회에서 건의했던 데이터 관련 이슈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논의된다면 생성형 AI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금융업계에 생성형 AI의 활용이 확산되면 업무 효율화에 따른 비용절감,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 확산, 내부통제 고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생성형 AI의 안전한 활용에 대한 논의도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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