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뉴타운, 신도시 분양 단지에 쏠리는 '눈'

입력 2024-03-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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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적인 분양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인상으로 공사비용이 오른 탓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말이 유행처럼 돌면서 뉴타운, 신도시 등으로 청약 대기 수요가 꿈틀대는 모양새다.

22일 건설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1톤(t)당 가격은 2020년 6월 7만5000원에서 2021년 7월 7만8800원으로 오른 이후 2022년 2월 9만2400원, 11월 10만5400원으로 올랐다. 이어 지난해 11월 11만1000원으로 추가 인상됐다.

분양가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29일 기본형 건축비 인상을 밝혔다. 이달 기본형 건축비는 ㎡당 197만6000원에서 203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3.1%가 오른 가격으로, ㎡당 2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최초다. 이러한 상승 흐름은 올해 9월 고시될 기본형 건축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주택도시공사(HUG)가 이달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743만7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가격인 1560만2400원 대비 13.49%(210만5400원) 상승한 가격이다. 분양가 상승 폭이 가파른 서울의 경우 3044만5800원에서 3780만8100원으로 무려 24.18%(736만2300원) 올랐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 가격 상승 여력이 큰 지역에 청약자가 몰리는 선별 청약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뉴타운이 있다. 해당 지역은 개발이 진행 중인 곳으로, 지역 가치가 가격에 반영되기 전이기 때문에 개발 완료 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뉴타운 사업의 경우 일반 재개발 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거 환경 개선의 효과가 크다. 또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루며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수색증산뉴타운에 있는 ‘DMC아트포레자이’는 지난해 6월 입주 후 가격이 급등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59㎡는 8억8570만 원(7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5억700만 원) 대비 3억7870만 원 오른 가격이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뉴타운이나 신도시 등 가격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를 경험한 지역의 신규 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뉴타운과 신도시 일대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로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있다. 롯데건설은 4월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대방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 3월 분양할 계획이며, 금강주택은 경기도 오산시 가수동 일원에 총 730가구 규모의 ‘오산세교2 금강펜테리움(가칭)’을 4월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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