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 1억 원어치 무료로 쏜다”…특단의 대책 꺼내든 소래포구 어시장

입력 2024-03-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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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인천시, 남동구청 관계자들이 바가지요금 근절 및 물가안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바가지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가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은 열흘간 활어회 3000kg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1일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어시장 상인들은 18일부터 29일까지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 상인들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하루 준비 물량 300kg(750인분)이 소진될 때까지 방문 인원수대로 1인분씩 광어회를 무료 제공한다. 열흘간 총 3000kg, 1억1250만 원어치 광어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상인회에 따르면 무료로 제공되는 광어회는 포장이나 외부 반출은 불가능하고 어시장 2층 양념집에서만 먹어야 한다. 상인들은 양념집 이용객에게 받는 상차림비도 기존 1인당 40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상인들은 이벤트 기간 주류(소주·맥주)와 칼국수 가격도 50%가량 인하해 각각 3000원(1병)과 5000원(1인분)에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는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바가지 논란에 이어 눈속임 등 꼼수가 여전하다고 비판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종합어시장과 전통어시장의 간단한 소개와 그가 직접 다녀온 소래포구 어시장 방문기가 담겼다. 유튜버는 가격표에 적힌 1kg당 4만 원이라는 말과 달리 상인은 5만 원을 불렀고 안 사도 되니 무게를 달아 보자면서 정작 몇 kg인지는 보여주지 않고 최종 가격만 제시했다. 상인은 “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 킹크랩은 4.5kg에 54만 원”이라고 안내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버는 “사람들이 욕을 하던 게 이제는 이해가 간다. 여긴 안 될 것 같다. 곪아도 단단히 곪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에는 꽃게 바꿔치기 논란도 있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문제를 근절하겠다며 자정 캠페인을 벌이고 큰절까지 올렸지만 이후에도 상술 논란은 이어졌다.

소래포구어시장 상인회 총무는 “물치기·저울치기·호객행위·바꿔치기 등 4개 근절 행위가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를 하고 3차례 적발되면 퇴출하도록 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고 있다. 상인들이 하나가 돼 어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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