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 네 마녀의 날) 우려를 불식시키며 5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11일 오후 3시 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0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의 매수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고 이외에도 운수장비, 금융업,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 서비스업종 내의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관련주들은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고 제조업과 금융 그리고 제약 업종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용식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날 현물을 집중매수하고 선물에서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며 "현물시장에서는 통신업종을 제외하고 전업종을 전반적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선물의 경우 개인들이 선물시장을 주도해 프로그램이 매수우위를 보였다"며 "이날 장마감 후 나온 기관 물량은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것이고 외국인이 그 물량을 받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은 최근에 업종 대표주를 매수하면서 개별종목이 아닌 시장 매수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기관과 개인의 수익률 게임과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고 추가적인 방향성은 만기일이 지난 내일부터 다시 흐름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연일 삼성전자(1036억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POSCO(366억원), 현대차(301억원), 신한지주(28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이닉스(183억원)를 비롯해 한국금융지주(88억원), 기업은행(87억원), SK텔레콤(58억원), CJ제일제당(4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키움증권(34억원)을 연일 매수하고 셀트리온(13억원), 태웅(12억원), 메가스터디(11억원), 희림(11억원)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다음(27억원), 우리이티아이(21억원), 에이모션(9억원), 네오위즈게임즈(8억원), SSCP(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