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최소절개 단일구 전립선 적출술 국내 첫 성공

입력 2009-06-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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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술에 비해 합병증 적고 요도협착 가능성 없어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사진)팀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최소절개‘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은 절개 부위가 2~3cm로 매우 작고,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이 매우 짧다. 또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에서 발생하는 요도협착의 가능성이 전혀 없어 향후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67세 남성으로 과거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바 있으나, 이후 전립선 비대증이 재발했을 뿐 아니라 재발된 비대성 전립선의 크기가 매우 커서 요도를 통한 수술시 요도가 좁아지는 요도 협착의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따라서 박동수 교수팀은 최소 절개 후 시행하는 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하게 됐다.

◆전립선 비대증, 한국인 남성들에게 흔히 발병

전립선비대증은 보통 6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한국 남성 50대의 40% 이상, 60대의 50%, 70대의 70%가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부위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빈뇨, 잔뇨감, 야간뇨,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끊어지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다. 이런 증상은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방광기능저하,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최소절개, 합병증 적고 입원기간 짧으며 요도협착 가능성 없어

기존의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이나 최근 많이 보급된 레이저를 이용한 경요도적 절제술에서는 요도가 좁아지는 요도협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거대 전립선의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적 수술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합병증이 많고 효과적으로 제거가 어려워 개복수술이 주로 이용되어 왔다.

반면, 이번 박 교수팀이 성공한 ‘단일경로 전립선 적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2~3cm로 작고,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으며, 입원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에서 발생하는 요도협착의 가능성이 전혀 없어 흔히 재발성으로 치료받는 요도협착의 두려움을 없앴다. 실제 환자는 3cm의 절개와 2시간의 수술 후 경과는 매우 양호했으며, 3일 후 퇴원 지시를 받았다.

◆美 건강저널,‘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소개

유명 비뇨기과 학술지 ‘Urology’ 2008년 11월호에 ‘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이 큰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소개된 내용이 미국의 로이터헬스에 지난해 12월 보도된 바 있다. 로이터헬스에 의하면 수술을 요하는 커다란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이 방법을 적용하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동수 교수는 “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은 미국에서도 최신 치료법으로 국내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시도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립선 비대증 수술에 상당 부분 적용돼 환자들에게 수술흉터와 통증 및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동수 교수팀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단일구 전립선 적출술을 두번째로 성공했으며, 현재 이들 환자 모두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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