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넉달째 동결한 것과 관련해 정책 전환에 대한 의구심이 가중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채권시장에 미친 충격은 실제 기준금리가 인상된 국면에 버금갈 정도로 강했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그 이유로 "통화당국 차원의 경기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인됐고 물가, 자산가격, 유동성 등 전통적으로 채권시장이 부담스러워하는 내용들이 지난 금통위와 달리 비교적 단호하게 언급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통화정책이 곧바로 긴축으로 전환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중장기 시각에서의 추세적인 금리 상승으로 시중금리 방향이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공 연구원은 "통화정책 기조의 큰 틀이 변화될 조짐이 확인된 만큼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불규칙한 시장 금리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쟁점은 역시 경기였지만 다양한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 스탠스를 단기간에 전환할 가능성은 일축하는 한편으로는 그동안 큰 사이클을 형성했던 통화완화가 이제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주변 인식과 궤를 같이 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정책 전환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당분간 안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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