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한국인들 안식 얻는다”…외신이 주목한 ‘반려 돌멩이’

입력 2024-03-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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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TXT 멤버 휴닝카이가 공개한 반려돌. 출처=위버스 캡처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한국에서 작은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돌’ 유행에 주목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과로한 한국인들이 ‘펫락’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작은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돌’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WSJ는 ‘반려돌’이 앞서 한국에서 유행한 ‘가상 장례식 체험’이나 ‘멍때리기 대회’처럼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은 또 하나의 특이한 방법이라며 “산업화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혼자 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친구가 준 반려돌을 키우고 있다는 30세 이모씨는 WSJ에 “종종 직장에서의 힘든 일을 내 돌에 털어놓곤 한다. 물론 무생물인 돌이 내 말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마치 반려인에게 말하는 것처럼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매체는 반려돌의 높아진 인기 요인으로 아이돌에 주목했다. 2021년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돌을 직접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게 됐다는 것이다. 반려돌을 취급하는 한 국내 업체 대표는 한 달에 반려돌 주문이 150~200개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본적인 회색 돌 외에 분홍색 장미석영(로즈쿼츠) 등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국 고려대학교 한국한 연구소 교수는 WSJ에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자연물을 닮은 장식용 돌 ‘수석’이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아왔고 돌들은 변하지 않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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