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값 ℓ당 1600원 돌파

입력 2009-06-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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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최고치…1900원선 근접한 곳도

국제유가와 석유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값이 7개월만에 ℓ당 1600원선을 넘어섰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 자료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대비 10.82원 상승한 ℓ당 1600.5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 1601.98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16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7월 ℓ당 2000원선 가까이 뛰었던 보통 휘발유 값은 작년 하반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급락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오르면서 5개월 가까이 ℓ당 1500원대에 머물렀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 역시 10일 기준 ℓ당 1381.55원까지 상승하며 1400원대를 넘보고 있다.

그나마 이는 전국의 평균 가격으로, 기름 값이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 중구의 경우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이미 ℓ당 1788원, 경유는 1577원으로 전국 평균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강남구 A주유소의 보통 휘발유값은 ℓ당 1889원으로 1900원선에 근접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이런 강세에는 국내 가격의 산정기준이 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옥탄가 92 기준) 국제가격은 지난 5일 배럴당 76.54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 경유가격(황 0.05% 함유 기준) 역시 10일 배럴당 78.68달러로 연중 최고치까지 뛰어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는 시차가 통상 1~2주 정도 걸린다"며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국제 액화석유가스(LPG)가격 하락과 환율 하향 안정 등으로 인해 ℓ당 754.03원으로 떨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LPG 자동차의 연료비 부담이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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