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패션 트렌드는 '미니멀'

입력 2024-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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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니멀리즘 부상

▲구호 '2024 SS 컬렉션.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

2024년 봄여름(SS) 시즌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심플함과 실용성이 강조된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두드러지며, 격식을 차려입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오피스코어와 실용성에 집중한 워크 재킷을 활용한 캐주얼 룩이 대표적이다.

1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해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서는 미니멀리즘의 핵심 요소인 심플함과 실용성을 각자의 코드로 재해석한 아이템들이 넘쳐났다. 매끄러운 라인과 여유로움이 절충된 실루엣, 깔끔하지만 긴 기장의 슈트 등으로 과거의 미니멀리즘에 새로움을 부여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축적 미학을 토대로 직선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테일러드 재킷과 H라인의 스커트를 매치해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한 무드를 강조했다.

아미는 미니멀리즘을 테마로 심플함이 돋보이는 2024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슬리브리스 상의와 실루엣의 미디스커트, 컷아웃 디테일 원피스 등이 대표적이다.

오피스코어에는 색다른 변주가 나타난다. 격식을 강조했던 이전의 오피스룩에서 벗어나 오버사이즈 셔츠나 재킷에 실크, 시폰, 레이스 등 비치는 소재의 아이템으로 디테일을 가미해 전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출근룩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호플러스는 올봄 컬렉션으로,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오버핏의 재킷을 매치하거나 시스루 소재, 주름 디테일 등 매력적인 포인트 요소들을 가미한 출근을을 내놨다.

비이커는 올봄 내추럴한 코튼 소재와 데님, 그래픽이 어우러진 워크웨어로 편안하고 경쾌한 무드를 표현했다. 디 애퍼처는 '예술과 기능의 생활화'라는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미학에 기반, 빈티지 아이템을 모던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대표적으로 독특한 타탄 체크 패턴이 더해진 바버 재킷, 바우하우스 창립자 월터의 클래식 스타일을 모티브로 제작한 월터 오버 재킷, 1920년대 보이핏 재킷에서 착안한 월터 블루종 등이다.

▲레오나드 2024 SS 컬렉션 (사진제공=LF)

LF도 수입여성 브랜드를 아우르는 2024 봄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미니멀’, ‘걸코어’를 꼽았다.

LF는 현재 전개 중인 수입 브랜드 △빠투 △이자벨마랑 △빈스 △레오나드 △포르테포르테 등의 2024 SS 컬렉션 및 제품 출시 동향을 분석해 이와 같은 봄 패션 트렌드를 꼽았다.

지난해 패션 업계를 휩쓸었던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더해져 올해도 과감한 로고 플레이 대신 차분한 룩에 대한 니즈가 지속 확대되면서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LF에서는 최고급 캐시미어로 유명한 미국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가 대표적이다.

걸코어룩은 걸리쉬한 느낌과 페미닌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여성스러운 룩으로, 발레코어 유행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꽃,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들이 다수 출시됐다.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에스닉한 무드의 패턴과 러플 디테일 등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실크 혼방 블라우스, 원피스, 스커트 등을 선보인다.

LF가 올해 상반기 전개 예정인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포르테포르테는 최고급 이탈리아 소재를 앞세워 브랜드 고유의 로맨틱하고 아티스틱한 무드를 이국적인 프린트와 풍부한 컬러 팔레트를 통해 선보인다. 꽃잎이 어우러진 헤바리움(Heavarium) 프린트를 앞세운 아이템과 브랜드 고유의 포플린 코튼, 자카드, 하보타이 실크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린트 코튼보일 블라우스, 프린트 포플린 셔츠 드레스 등을 이번 시즌 주력으로 내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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