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첫 개정...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 전략 반영”

입력 2024-03-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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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2017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또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3분기 개발을 마무리하고, 4분기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밸류업 지원방안 후속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앞서 정부가 2월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중 스튜어드십코드 반영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 회사가 참석했다. 또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등 유관기관도 참여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고, 상장기업 스스로의 변화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상장기업의 노력을 투자자가 제대로 평가하고 투자결정 등에 반영할 때, 상장기업들도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개정한다”면서 “개정 가이드라인은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시행·소통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기업가치를 면밀히 평가해 투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이다.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엔 4대 연기금, 125개 운용사 등을 포함하여 222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아울러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신규지수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기업에 대해선 편입 우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거래소가 다양한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여러 가지 종목선정 기준안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시행 중”이라면서 “3분기 중 지수개발을 마무리하고, 4분기엔 이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달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거래소 내 전담부서를 설치해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준비 중이며 밸류업 자문단도 7일 발족돼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라면서 “세제지원방안도 정부에서 적극 검토 중이며 준비 되는대로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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