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원 주력 산업, 디지털·바이오 기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할 것"

입력 2024-03-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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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안전, 행정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강원에 큰 빚을 지고 있는 만큼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주력 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3600억 원이 투자되는 춘천 데이터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함께 5년간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삼척·동해 수소 클러스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이라는 주제로 19번쨰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첨단·관광산업 등 지역 발전 과제 추진을 약속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를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소양감댐을 활용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춘천 데이터산업단지 조성,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 동해·삼척 수소 클러스터 육성,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신속 조성 등을 약속했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춘천에 조성하는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은 "데이터를 직접 유지·관리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40% 이상이 냉방에 쓰고 있다. 소양강 댐 심층의 차가운 물은 친환경 냉방 에너지원으로 더없이 훌륭한 자원이고, 수도권과 (춘천은) 가까워 데이터센터 입지로도 최적"이라고 했다.

데이터산업이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시대가 심화되면서 데이터는 부를 축적하는 핵심 산업이 됐다"고 평가한 윤 대통령은 "소양강 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 냉방 에너지로 쓴다는 것은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고, 데이터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7300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강원을 '데이터산업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디지털 산업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데이터산업 기반으로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해 강원도가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된 점을 언급한 뒤 "앞으로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가 보유한 세계 최고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실증과 글로벌 연구·개발(R&D)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기업에 토지 수용권·개발권 등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의료, 바이오, IT 기업이 춘천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 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인재는 물론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상업 시설이 들어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에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되면 바이오·IT 분야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고, 4만 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한 윤 대통령은 "기업혁신파크 조성과 기업 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진입도로 건설을 비롯한 재정 지원, 토지이용 규제 완화, 기업 조세감면 등과 같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해 강릉이 '천연 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600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동해·삼척 수소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윤 대통령은 "동해안 지역은 LNG 인수기지 중심으로 수소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 앞으로 5년간 3000억 원 이상 투입해 삼척에는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 플랜트 구축, 동해는 수소 관련 설비와 부품 제조 및 R&D 기반 조성을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 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 D 노선은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고 동서 고속화 철도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했다. 동서 6축 고속도로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도 잘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케이블카 추가 조성과 함께 올림픽 스키 경기장이었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등 산악 관광 산업 활성화도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강원 1호 공약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가 지난해 착공한 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2026년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 원 이상 경제 효과를 지역 경제에 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지역 의료 취약지역 의료 기반 개선 차원에서 MRI, CT 등 정밀 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장비 설치 기준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 건설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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