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 VS 세비카, 6월 동시 발매...시장규모 1조 넘어
국내 제약사를 대표하는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특히 고혈압치료제 시장 규모는 국내만 1조원이 넘어 이 시장에서의 성패는 제약사의 경영실적을 판가름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복합제 ‘세비카’를 일본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와 공동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09/06/20090610120955_sogood_1.jpg)
CCB계열은 칼슘 흡수를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고 ARB계열은 혈압상승의 원인효소인 안지오텐신2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세비카는 기존 단독투여에 비해서 혈압강화 효과와 말초부종 발생이 50% 감소됐고 140/90mmHg 목표 혈압 도달률이 42.5%로 우수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1일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과 '오잘탄'의 복합제인 '아모잘탄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시판중인 CCB계열 아모디핀과 ARB계열 오잘탄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는 세계 첫 제품이다.
아모잘탄은 35개 의료기관에서 총 747명을 대상으로 1상에서부터 3상 임상시험까지 완료함으로써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2004년 9월 제품개발에 착수해 올 1월까지 총 4년 5개월이 소요됐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09/06/20090610120436_sogood_1.jpg)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단일제에 비해 두통이나 부종, 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약효와 안전성이 모두 확보됐다는 점이 입증됐다.
업계에서는 고혈압 치료가 현재 단일성분 처방에서 향후 복합제 처방 특히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가 우수한 CCB+ARB 복합제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의 같은 시기에 발매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과 대웅제약의 세비카가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이미 발매돼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고혈압 복합제인 ‘엑스포지’와의 경쟁도 주목된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복합제 모두 각각의 성분이 수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약들이기 때문에 에비던스의 차이는 없다”며 “결국 마케팅과 영업력으로 승부를 가리게 될 텐데 두 제약사 모두 강점이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