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고 버린 포인트 4년간 5413억

입력 2009-06-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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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0% 소멸...기부 활성화 방안 시급

신용카드 고객들이 안 쓰고 버린 포인트가 최근 4년간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 포인트의 가치있게 활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고객들이 쓰지 않아 소멸된 포인트는 총 5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 1250억원, 2006년 1211억원, 2007년 1572억원, 2008년 1380억원이 소멸됐으며, 올해 1분기 들어서도 184억원이나 사라졌다.

이는 전체 포인트 5조5294억원의 9.8%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포인트가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다 합리적인 포인트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조 5908억원으로 2007년 12월 말 대비 9.2%(1339억원)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포인트 이용액은 9751억원으로 전년 32.7%(1402억원)이나 급증했다.

다만 포인트의 효용성 증대 및 소비자의 인식 확대로 포인트 소멸액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12.2%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바람직한 포인트 제도정착을 위해 포인트 활용방법에 대한 고지 강화,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 등을 회원에게 사전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표준약관에 반영하고 카드사들이 이행하도록 지도하여 왔다.

하지만 포인트 기부제도의 경우 카드사들의 소극적 안내와 소비자의 인식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기부 실적이 저조한 편이며, 포인트 기부상품도 다양하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포인트 기부 누계액은 34억3000만원에 불과하며 20개 카드사(은행 포함) 중 15개사만 포인트 기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감원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더욱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대상을 더욱 확대하고 포인트 활용방법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도록 카드사들을 독려할 방침이다.

더불어 포인트 기부제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포인트 기부처를 확대하고 기부전용상품 개발을 활성화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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