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5조 규모 중견기업전용펀드, 1호 투자사례 빠르게 발굴해주길"

입력 2024-03-06 10:00수정 2024-03-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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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된 5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에 대해 "시장에서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고 1호 투자사례를 빠르게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최초로 은행권이 출자해 만들어진 중견기업특화펀드로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견기업특화펀드는 순수하게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중견기업의 사업확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1차로 5대 은행이 각 500억 원 규모로 출자해 모펀드 2500억 원을 조성한다. 이후 모펀드 출자금액 이상의 민간자금을 매칭해 중견기업전용펀드 자펀드 50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중견기업의 도약을 위한 시설투자,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을 추진하는 중견기업이나 예비 중견기업에 중점 투자된다.

그는 지난해 2월 발표한 혁신성장펀드에 대해서도 "작년에는 고금리로 어려운 자금여건에도 불구하고 3조1500억 원이 조성돼 목표금액인 3조 원을 초과달성했다"며 "이들 조성액은 이미 미래성장동력을 제고하고 혁신적인 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올해도 혁신성장펀드를 3조 원 이상 신규 조성하고 최근 필요성과 관심이 집중된 기후 및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혁신성장펀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산업과 혁신적 벤처 등에 투자하는 대규모 정책 펀드로, 5년간 15조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금융에 대한 효과성 평가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정책금융 투입 대비 효과성을 평가할 필요가 제기됐다"며 "금융연구원과 신용정보원 등이 모여 평가방식을 연구·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기업수가 적고 어느 정도 사업 후 기간이 경과한 성장지원펀드로 시범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방법론을 고도화해 결성 이후 3년이 지난 펀드와 정책금융 전반의 자금지원에 대해 성과를 분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후금융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차 협의회에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여러 부처에서 기후금융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권과 협의해 기후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후위기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과제"라며 "조만간 발족될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각 부처 의견을 반영해 장기적 관점의 지원방안도 계속해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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