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외국인 업황 개선 종목에 집중

입력 2009-06-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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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이번주 목요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네마녀의 날)를 앞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황 개선 종목들을 중심으로 사흘째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오후 3시 17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0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전자, 화학 업종주들을 집중 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 지난달 25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IT관련 주들을 대거 매도하면서 기관과 함께 코스닥 IT 업종 하락을 주도했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설명할 수 있다"며 "기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사흘간의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LG화학 등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흐름이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실적이 양호해지는 종목군 위주로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 전력에 관해서는 수익구조가 당장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연료비 연동제도 업계에서는 2011년은 돼야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전일 집중 매수한 삼성전자(418억원)을 중심으로 KT&G(519억원), LG화학(386억원), 외환은행(1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한국전력(120억원)을 중심으로 KB금융(284억원), 신한지주(110억원), 현대제철(9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키움증권(21억원), 태웅(17억원), 메가스터디(15억원), 한국정밀기계(11억원), SK브로드밴드(11억원) 등을 순매수 했고 에이모션(22억원), 우리이티아이(12억원), 피앤텔(9억원), SSCP(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한편 선물시장에서는 9195계약을 팔아 치우면서 향후 불투명한 시장상황에 대해 헷지를 나서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의 원인이 됐다.

우리투자증권 김병현 연구원은 "5월26일 이후로 외국인의 선물계약이 매도로 돌아섰고 현재 2만5000매도계약이 누적된 상태다"라며 "선물시장 외국인은 단기적인 시장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6월말 2분기 지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인은 선물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고 선물 옵션 만기일에 어느정도 롤오버를 하냐에 따라 시장 흐름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수차익 잔고가 6조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이 출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시장상황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북한 후계 구도 변화리스크에 대한 부담 또한 이러한 선물매도 현상을 부추기는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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