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교역 ‘청신호’, 수출금액지수 상승폭 6년 1개월來 ‘최대’

입력 2024-0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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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8일 ‘202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반도체 수출금액지수, 전년동월대비 55.5% 상승…2017년 12월 이후 최대
반도체 수출물량지수, 전년동월대비 48% 상승…2020년 2월 이후 최대
소득교역조건지수 상승폭, 8년 4개월 만에 최대…“기저효과 반영”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교역에 청신호가 감지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량지수(351.92)와 수출금액지수(190.25)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48%, 55.5%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2020년 2월(51.2%) 이후, 금액지수는 2017년 12월(67.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소득교역지수 상승폭도 8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득교역지수(109.99)는 전년동기대비 20.8% 올랐다.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 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지표로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87.24)은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소득교역지수 모두 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작년 1월에 반도체 가격이나 물량이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 기저효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수출금액지수, 수출물량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128.20)는 전년동기 대비 15.7% 올랐다. 작년 10월(127.88) 이후 4개월 째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126.08)는 17.1% 올랐다. 작년 9월(128.34) 이후 5개월째 오르고 있다.

유성욱 팀장은 “수출물량지수,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130.18)는 전년동기대비 3.9%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151.72)도 같은 기간 7.9%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는 7개월 연속으로, 수입금액지수는 11개월 연속으로 각각 하락한 수치다. 수입무역 관련 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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