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기외채비중, 역대 ‘최저’…순대외금융자산, 3년 연속 최대치 경신

입력 2024-02-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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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7일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단기외채비중, 이란 자금동결 회수 제외해도 역대 ‘최저’
순대외금융자산, 7799억 달러…역대 최대치

(한국은행)
지난해 외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동결자금 회수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단기외채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비중은 20.5%로 전년대비 4.5%포인트(p) 하락했다. 2020년말 29.1% 이후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통계편제(1994년) 이후 최저치다. 단기외채비중은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가 대외 지급 건전성 지표로 꼽힌다. 수치가 낮을수록 외채 건전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단기외채비중은 지난해 이란의 자금동결 회수 규모를 제외했을 때도 최저치다. 작년 3분기 이란의 자금동결 회수가 반영된 예금취급기관의 현금및예금은 79억 달러 줄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의 큰 폭 감소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및 현금·예금(부채) 감소,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증권 투자 축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준비자산에 대비한 단기외채비율은 2022년 39.3%(3.7%p↑)에서 작년 말 32.4%로 하락 전환했다.

작년말 대외채무는 전년대비 16억 달러 감소한 6636억 달러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단기외채는 303억 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외채는 287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121억 달러)을 중심으로 줄었고,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147억 달러)을 중심으로 늘었다. 부문별로 예금취급기관과 중앙은행은 각각 262억 달러, 34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일반정부(151억 달러), 기타부문(129억 달러)은 증가했다.

작년말 대외채권은 1조278억 달러로 전년말(1조217억 달러)보다 61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132억 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 대외채권은 193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 7799억 달러, 3년 연속 최대치 경신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 - 대외금융부채)은 작년 말 7799억 달러로 전년대비 85억 달러 증가했다.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2871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1184억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투자 지속 및 채권 투자 확대로 거래요인으로 450억 달러 증가했고, 글로벌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거래요인으로 724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5072억 달러로 전년대비 1099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 가운데 증권투자의 거래요인은 36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에 216억 달러 △2019년 173억 달러 △2020년 172억 △2021년 591억 달러 △2022년 203억 달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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