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16% 뛴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수요자들 '내 집 마련' 서두르나

입력 2024-02-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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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내역 푸르지오센트비엔 주경 투시도. (자료제공=대우건설)

지난해부터 지속된 분양가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레미콘 가격이 인상되는 등 건설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계약 단지들이 완판되는 등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본형 건축비가 크게 인상됐다.

지난해 기본형건축비는 1월 1.1%, 3월 2.05%, 9월 1.7%로 세 차례 인상됐다. 2022년에도 3월 2.64%, 7월 1.53%, 9월 2.53% 오르면서 기본형 건축비 고시를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 원자재인 레미콘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1월 수도권의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 폭이 5.6%로 결정되면서 1루베(㎥)당 5000원 인상됐다. 지난해에만 8만87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시멘트와 골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12%, 8%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건축, 공사비 등 인상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1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2149만6200원)보다 16.36%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가 25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24.83% 올랐으며, 서울은 21.03%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분양가란 지적을 받으며 계약률이 더뎠던 단지들이 최근 완판 대열에 합류하는 흐름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분양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계약 시작 2개월 만에 전 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도 최근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며, 새해부터 완판으로 마무리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등 피로감이 쌓이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현재 분양 중인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분양을 진행 중인 단지로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이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이 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2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이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122㎡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8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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