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저가' 고정관념 탈피... 고급화로 변신 중
TV 홈쇼핑이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의 생활용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유통채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홈쇼핑이었지만 최근에는 고급상품의 런칭이 이어지면서 변신하고 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수 십만원에서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들 상품의 매출이 회사 경영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의 경우 제품을 진열만 하고 매장직원의 단편적인 설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홈쇼핑은 보다 입체적으로 해당 브랜드를 조명하고 쇼핑호스트의 자세한 설명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입은 모은다.
홈쇼핑도 이제는 '가격이 싸니까 사라'는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으로 유통채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방송형식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소비자들 역시 평소 높은 가격과 접근성 때문에 구매하지 못했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다 편안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 대신 원자재의 대량 구매와 대량 생산으로 소재와 품질, 디자인을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절반 이하로 가격을 낮추자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어진 것.
업계 관계자들은 "한 번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는 다시 내려오기 어렵다"며 "가격이 부담되더라도 품질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소비트렌드에 맞춰 앞으로 홈쇼핑 업계 전반적으로 고급화의 바람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