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자금시장 안정 기대로 하락 기대감 유효

입력 2009-06-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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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 기조 여전..금융시장 호조 기대감 이어갈 듯

이번 주(6월8~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기침체 완화 및 글로벌 자금시장 안정 기대, 국내주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하락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경기회복 기대와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며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고 있어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대내외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해 나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5월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됐지만 조업일수 축소와 작년에 높았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수출 감소폭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평균 수출액이 4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수출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이전보다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주초 ISM제조업 지수의 개선을 시작으로 주말 고용지표가 호전을 보였다.

기업체감경기 개선에 비해 공장주문이나 기업의 투자수요는 아직까지는 큰 회복세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추가 위축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고용지표의 개선에 주목할만하다. 최근 발표되는 고용 선행지표를 비롯한 동행지표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인 가운데 선행지표인 실업수당 청구건수나 기업의 감원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의 감소 폭도 큰 폭으로 축소되는 등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 역시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꾸준히 나오고 있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꾸준히 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환율은 지난주 국내증시 등락에 따른 외국인 주식투자 움직임과 달러화 흐름이 영향을 미치며 1230원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연출, 주 후반 상승 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으로 결국 전주대비 하락한 바 있다.

따라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공산이 높다고 관측, 1230~1260원대 밴드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달러화 지난 주말 강세를 보이며 주초반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나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진정과 안전자산 선호 약화를 반영해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역내외 달러 매수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달러화의 방향성 또한 아래로 향하고 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면서 환율은 주초 상승할 수 있지만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 호조세는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달러화는 결국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는 것.

국내증시 역시 단기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승 흐름이 유효해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함께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변수이다.

아울러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기준금리 넉달 연속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환율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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