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출 천궁-Ⅱ, 마하 5ㆍ20㎞ 요격…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핵심

입력 2024-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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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패트리엇’ 사우디 4조 원대 계약
“중동 주요국, 천궁-Ⅱ의 위력에 주목”

▲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방산전시회에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의 수출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Ⅱ’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천궁-Ⅱ의 수출은 이번이 두 번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방부는 6일 LIG넥스원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간에 체결한 천궁-Ⅱ 10개 포대 32억 달러(4조2500억 원) 규모의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동지역은 전력 유출을 이유로 무기도입 계약을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뒤늦게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는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해당 무기 체계의 1개 포대는 사격통제소와 다기능 레이더, 발사대 차량 3대 등으로 구성된다. LIG넥스원이 사격통제소와 미사일 등의 생산을 맡는다.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적의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발사대 1기당 최대 8발의 요격 미사일이 장착된다. 요격 고도는 15∼20㎞이고, 요격 방식은 최대 음속의 5배로 날아가 표적에 직접 부딪혀 파괴하는 ‘힛 투 킬(Hit-to-Kill)’ 방식이다. 길이는 4m, 무게는 400㎏,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이다. 2017년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상덕 대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미국의 이라크ㆍ시리아 보복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재무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상군과 공군을 주력으로 한 중동 주요 국가들이 천궁-Ⅱ의 위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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