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안 당하려 사려” ‘월클병’ 지적…일본 8강에 언론들 분노 [아시안컵]

입력 2024-02-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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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 한 일본 미토마 가오루(오른쪽)과 이토 히로키가 낙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아시아’를 표방한 일본 축구가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며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주춤거렸다”며 일부 유럽파 선수들 비판에 나섰다.

일본 언론 ‘축구비평’은 5일 “몇몇 선수들이 아시안컵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른바 ‘월드클래스 병’에 걸려 아시안컵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축구비평은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물론이고 구보,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등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소속팀 시즌이 한창이었다”며 “그런 선수들이 조금 주춤거렸다고 해야 할까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란이든 한국이든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팀은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싸우고 있다”라며 “지고 나서도 납득할 수 있거나 운이 나빴다고 생각되는 대회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를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시즌 중인 만큼 아시안컵에서 몸을 사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평가받는 구보는 대회를 앞두고 “나에게 돈을 주는 팀은 소시에다드다. 아시안컵은 대표팀에 소집되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하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비평은 “진지하게 임했다면 과연 우승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과는 별개의 문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과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며 “이란이 분명히 일본보다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 보여준 이란의 정신력을 일본 축구계는 앞으로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이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컵 4회 우승 금자탑을 세운 일본은 앞선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최강의 전력으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일본이 아시안컵 8강에 그치자, 여론의 반응이 흉흉하다. ‘탈아시아’를 선언하며 우승 내지는 최소 4강 이상을 자신했던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탈락으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경질설까지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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