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인증샷’ 린가드, FC서울 온다…8일 입단 기자회견

입력 2024-02-05 11:12수정 2024-0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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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K리그1 FC 서울 입단을 앞둔 제시 린가드(32)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행 비행기 탑승 게시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린가드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위해 대기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공항 카운터 전광판에 ‘대한항공’이 명시됐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의 대한항공 프레스티지(F86) 및 퍼스트(F87) 카운터 앞으로 추정된다.

린가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과 최종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당 부분 구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린가드는 예정대로라면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7일 계약서에 서명한 뒤 8일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팀 출신으로 소속팀에서 232경기를 뛰며 3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18시즌을 정점으로 활약이 잦아든 린가드는 2020~21시즌 웨스트햄에서 임대로 뛰며 16경기에서 9골(4도움)을 터뜨려 부활하는 듯했으나 맨유 복귀 뒤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돼 FA 되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리그 입단을 타진했으나 무산됐고, 1년간 실전 공백을 겪었다.

린가드의 서울행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행보다. 그는 이전 소속팀 노팅엄에서 린가드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800만 원)를 받았다. 서울이 린가드에게 K리그1 최고 대우를 약속했음에도 지난해 K리그 최고 연봉자인 세징야의 연봉은 15억5000만 원으로, 노팅엄에서 받던 주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린가드는 차기 행선지로 서울을 선택한 것은 ‘축구’에 대한 강한 열망때문 이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럽의 에이전트들의 K리그를 눈여겨보는 점과 꾸준한 출전 시간 보장이 그의 선택에 한몫했다.

린가드는 지난해 6월 인터뷰 당시 “어떤 구단도 배제하지 않는다. 나에게 알맞은 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라며 “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린가드가 최종적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으면 K리그 사상 가장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2년생으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나이가 같은 린가드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돋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2018 러시아월드컵 4강 멤버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2경기를 뛰며 6골을 넣었다.

▲(출처=제시 린가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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