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日 이토 준야, 대표팀 퇴출 두고 엇갈린 보도 [아시안컵]

입력 2024-02-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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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야 (AFP/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이토 준야의 일본 축구 대표팀 퇴출 보도가 엇갈렸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사무라이 블루’에서 이토가 제외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협회는 이토와 관련된 보도와 당사자 주장이 다르고,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본인 심신과 컨디션을 고려한 결과 오늘부로 대표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토를 응원해 준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가 다음 날 ‘JFA가 이탈한다고 발표했던 이토에 대해 이탈하지 않는다고 바꿨다’라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 이후 닛칸스포츠 또한 JFA가 이토의 이탈을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 다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JFA는 2일 이토의 퇴출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는 소속이 전해졌다.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이토는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범죄를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이토는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고소 혐의로 상대 여성을 고소하며 맞섰다.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는 이토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빠른 돌파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통산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일본의 주축 공격수로 나섰다.

한편, 스타드 랭스도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날 랭스는 “일본 언론에서 나온 이토와 관련된 명예훼손을 주목하고 있다.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자질과 행동에는 결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사에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 현재로써 선수와 연대하며, 법적인 진전을 기다린다. 그러나 중요한 주제를 간과할 수 없고, 침묵하길 원하지 않는다”라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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