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美 다우 반등→'박스권 하단' 재차 테스트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재차 상승세로 돌아선데 따른 역외 선물환 하락 영향으로 재차 내림세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ㆍ달러 환율의 속도와 레벨에 대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랠리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1230원선 부근에서의 하방 경직성을 여러차례 확인한 환율은 밤사이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금융주와 에너지주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으로 박스권 하단을 재차 테스트할 전망이다.

이는 미 달러화 약세에 대한 시장의 믿음과 대규모 무역수지 지속에 따른 박스권 상단에서의 네고물량 출회 지속 등으로 상단이 하단보다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장의 믿음 때문.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도 1245.5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2.50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251.00원)보다 3.00원 내렸다.

다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의 하락 압력이 조금 더 높은 상황임에도 지난 2거래일 연속 국내증시에서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과 북한 관련 불확실성 지속,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의 재료가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이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밤사이 WTI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는 68.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는 소식 등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할 변수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은 수급의 호재 및 달러화 약세, 그리고 달러화 자금 이동의 추세가 당장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라며 "전날의 단기 조정을 만회하고 재차 하락 추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미 국채값 폭락,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확대 및 1분기 한국경제의 플러스 성장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딜러도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 불안감 완화와 맞물려 환율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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