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간 랠리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강화 여파에 상승 폭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오후 1시 2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8.70원 급등한 1251.90원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밤사이 부진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지난 4거래일 동안의 랠리를 마감하고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과 국제 금융시장내 위험통화 선호 현상 퇴조로 환율은 개장전부터 '갭업' 출발이 예고됐다.
개장과 동시에 1240원대로 올라선 원ㆍ달러 환율은 이후 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오름 폭을 확대해 나갔다.
전날 투신권 헤지성 달러화 매도 물량이 서울환시에 공급됐던 분위기는 사라졌고 달러화 저가 인식에 따른 매수세 확산 여파로 은행권 참가자들도 숏커버에 나서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강화에 1400선을 내주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워가는 상황이고 오후 한 때 20원 가까이 급등세를 연출, 1250원대로 올라섰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전날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낙폭과대로 인한 되돌림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팔아치우며 자금을 빼내고 있어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 '사자'로 돌아선 가운데 최근 특징적인 모습이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 강화 현상이 이날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환율 방향이 위쪽으로 쏠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