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에 착륙한 일본 달 탐사선 ‘슬림’ (연합뉴스)
20일 달에 착륙한 일본 탐사선이 목표 지점으로부터 55m 떨어진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진행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20일 달 표면에 착륙한 달 탐사선 ‘슬림(SLIM)’은 착륙 목표 지점으로부터 55m 떨어진 위치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JAXA가 애당초 착륙 지점 오차를 ‘기존의 수 km 이상’에서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목표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슬림이 이룬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슬림의 핀포인트 착륙 성공은 일본이 달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기술을 획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사카이 신이치로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번 착륙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슬림의 핀포인트 착륙 성공을 축하했다. 이어 사카이 신이치로는 “슬림이 달에 착륙한 후부터 전원이 꺼지기 전까지 수집한 약 2시간 37분가량의 데이터를 전달받았다”라며 이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니나카 히토시 JAXA 우주과학연구소장은 20일 슬림이 달 표면에 착륙할 때 동체가 뒤집혀 태양 전지 패널에 햇빛이 닿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 착륙은 겨우 합격점인 60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