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7달러 상승한 6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원유재고의 예상 외 증가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3달러 하락한 66.1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9달러 내린 6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증가함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87만 배럴 증가한 3억6598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사전조사 결과인 전주대비 140만 감소와 크게 대조되는 규모의 증가다.
반면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22만 배럴 감소한 2억320만 배럴인 것으로, 중간유분재고는 전주대비 166만 배럴 증가한 1억5004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 달러화의 가치상승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미 달러화 가치는 아시아 금융권이 미국의 국가신용도가 하락한다고 해도 미국 채권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함에 따라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