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마리앙투아네트 표현 부적절…영부인 품격있게 대해야”

입력 2024-01-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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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발언에 대해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인 전 위원장은 24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과거 제가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도 사모님 문제가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사모님도 도마 위에 올랐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모님도 문제가 있었지만, 언론이 너무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는 “지엽적인 문제”라면서 “‘몰카’는 아주 안 좋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의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다는 목사가 와서 선물을 주는데 보는 앞에서 대놓고 돌려보내긴 어려울 것이다”라며 “나도 아는 사람이 가져오는 선물이 난감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를 마리앙투아네트로 비유한 발언에 대해 “200년 전 프랑스는 왕국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인데 여사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의 영부인을 더 품격 있게 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은 17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까.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며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점화를 예고했지만 이에 대해 인 전 위원장은 ‘일시적 갈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분 다 법조인 선후배 사이이고, 하나의 ‘해프닝’이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금방 봉합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갈등이 생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푸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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