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除毛) 남성 늘었다

입력 2009-06-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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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30분동안 방송한 '필립스 샤티넬 아이스 프리미엄 제모기' 판매결과를 분석한 결과, 구매고객의 10%가 남성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GS홈쇼핑이 이 날 방송에서 70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전국의 712명의 남성이 제모기를 구입한 것.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GS홈쇼핑의 제모기 구매고객 중 남성 고객 비중은 평균 10%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30%, 2007년 대비 50% 가량 상승한 수치로, 특히 25~35세의 젊은 남성들이 전체 남성 고객의 80%를 차지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제모하는 남성이 늘어난 이유는 꽃미남 열풍 등 외모에 관심을 갖는 그루밍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뽀얗고 고운 피부의 남성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남성들이 팔이나 다리 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태환 선수가 몰고 온 수영 열풍에 제모가 일반화된 외국 선수들을 많이 접하게 된 것도 남성 제모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제모기 담당 김호규 MD는 "전기 제모기는 면도날로 인한 피부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일반 면도기에 비해 안전할 뿐 아니라 제모 후 자국이 생기지 않는다"며 "2주에서 최대 4주까지 제모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성들이 사회적인 시선을 인식해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남성고객의 제모기 구입이 늘어남에 따라 GS홈쇼핑은 남성 고객들을 염두에 둔 방송을 실시 중이다.

현재 주 1~2회 제모기 판매 방송을 선보이고 있으며, 남성 고객들의 시청을 높이기 위해 심야시간이나 주말에 제모기를 집중 편성하고 생방송 판매 중 남성 모델이 출연해 다리 털을 제모하는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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