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국 관광객, 인종차별에 폭행당해…현지 영사관 답변은

입력 2024-01-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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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캡처)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한국인 관광객이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현지 영사관으로부터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꼬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 씨는 흑인 괴한들의 폭행을 당했다.

8명의 괴한은 100m 멀리서부터 원숭이 흉내를 내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며 A 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게 달려들었다. 이들은 A 씨 일행에게 캡사이신 성분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를 뿌리며 300만~4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휴대폰도 빼앗아 달아났다.

A 씨는 “100m 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하더라”면서 “‘니하우’ 하고 있다가 ‘칭챙총’(주로 서양에서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A 씨는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통역 도움을 받지 못했고 응급실과 경찰서의 위치 정도만 알려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외교부 측은 “영사조력법상 통역 문제는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제공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 신고 접수를 했다. 하지만 3주가 다 돼가도록 수사 관련 진전 상황은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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