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계상황...대규모 정리해고 불가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정리해고 시행 예정일인 8일 이후에는 노조가 점거 중인 평택사업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경찰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3일 "법적 해고 확정 효력일인 오는 8일 이후 합법적 수단을 통해 회사의 퇴거명령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거명령이 이뤄지지 않거나 불법행위가 지속될 경우에는 법적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핵심 시설 물에 대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인 방안을 강구해 엄정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관리인은 또 "이러한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경우, 생산·판매 중단에 따른 국내외 영업소와 딜러들의 이탈로 영업기반 붕괴가 예상된다"며 "특히 2500여개가 넘는 1,2차 협력업체의 동반 부실과 연쇄 도산 현실화는 회생기반 상실로 이어져 결국 파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노조의 봉쇄파업으로 인해 지난 5월 4000대 이상의 계약물량이 미출고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는 회사의 자금 상황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며 존속여부를 더욱 불투명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게 쌍용차의 주장이다.
공동관리인은 "향후 인력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하루 속히 라인을 정상화 시켜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전환점을 제시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탄력적 라인운영을 통해 동종사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수준을 최단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공헌 가능한 우량 회사로 거듭나 직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그리고 불가피하게 직장을 떠나야 했던 이들에게 약속한 바와 같이 재취업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