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금딸기’에 작년 말 생산자물가지수,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입력 2024-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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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3일 ‘2023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전월대비 0.1%↑
석탄및석유제품 등 공산품 하락했으나…농림수산품, 4.9% 상승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 1.6%, 2022년 8.4% 대비 상승폭 축소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금사과’, ‘금딸기’로 불릴 정도로 농산물 품목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1.02)보다 0.1% 상승한 121.19(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0월(-0.1%), 11월(-0.4%)에 이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작년 말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4.9%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이 9.3% 올랐다. 수산물은 4.6% 오른 반면, 축산물은 2.7% 하락했다.

농산물 품목별 증감률을 보면 딸기가 전월대비 154.1% 올랐고, 사과가 같은 기간 17.4% 상승했다. 사과의 경우 비교 기간을 전년동월대비로 변경하면 12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2022년 12월에도 199.0% 상승한 바 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딸기는 12월에 하우스 물량이 출하되면서 비용도 많이 들고 초기에 많이 오른 경우가 있다”며 “사과는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적어져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2%)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렸다. 석탄및석유제품 품목 중에서는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7.1%, 5.4%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품목에서는 플래시메모리가 11.8%, 휴대용전화기가 2.0% 각각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올랐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 품목에서는 호텔이 8.9% 상승했고, 금융및보험서비스에서는 위탁매매료수수료가 3.5% 상승했다.

이에 작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2022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8.4%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상당히 축소됐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2019년 0.0% △2020년 -0.5% △2021년 6.4%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말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1%), 중간재(-0.2%)가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작년 한 해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7% 낮아졌다.

이밖에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4.7%),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7%)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작년 한 해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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