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왕산 44㎝ 폭설…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 지장

입력 2024-0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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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제설차가 분주히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지역에 내린 폭설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이 일부 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강릉 왕산 44㎝, 강릉 삽당령 40.5㎝, 삼척 도계 38.8㎝, 고성 미시령 32.2㎝, 고성 향로봉 27.3㎝, 강릉 성산 26.9㎝, 고성 진부령 26.7㎝, 양양 영덕 25.8㎝, 인제 조침령 23.6㎝, 태백 22.9㎝, 홍천 구룡령 21.7㎝ 등이다.

폭설로 인해 선수단 짐을 보관하고 있던 텐트에 눈이 쌓여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제설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기상 상황의 영향으로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 일정은 이날 정오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변경됐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설상 종목 경기 일정도 바뀌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되는 만큼 공식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강원 2024 페스티벌 사이트 ‘플레이 윈터존’을 운영하는 올댓스포츠는 “이날 강릉하키센터 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 예정이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아이스 원 포인트 레슨이 기상 및 현장 상황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준서의 원 포인트 레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릴 예정이었다. 눈이 내리고 바람도 강해 행사 진행이 어려워졌다.

쇼트트랙 최민정도 전날 같은 장소에서 원 포인트 레슨을 하려 했으나 강릉에 눈과 비가 이어지며 취소됐다. 페스티벌 사이트는 청소년올림픽에만 있는 개념이다. 경기가 실시되는 장소 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문화·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참여 활동을 뜻한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전날 오후 7시 반부터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인력 5600여 명을 투입해 밤사이 제설 작업을 이어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에는 오늘(21일) 낮까지 최대 7cm의 눈이나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쌓인 눈으로 도로가 매우 미끄러워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서 차들이 조심스럽게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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