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전일 조정을 받은지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4%(2.04p) 오른 1414.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예상 밖의 주택경기지표 발표로 나흘째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고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장중 1402.7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늘리면서 상승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14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한 외국인은 124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6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개인이 39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기관은 1274억원 어치를 팔아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643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비차익거래로 1614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와 총 97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5%)과 화학(-1.07%), 전기가스업(-0.97%), 서비스업(-0.92%), 비금속광물(-0.89%), 금융업(-0.47%), 음식료업(-0.19%)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장비가 2% 중반 올랐고 증권, 통신업, 보험, 유통업, 은행, 섬유의복, 운수창고,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철강금속, 제조업, 전기전자, 건설업이 1% 안팎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이 3~4% 강세를 보였고 POSCO와 LG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KT가 1% 내외로 상승했다.
LG화학과 NHN, 우리금융이 4~5% 급락했고 한국전력과 KB금융, 신한지주, LG 등이 1~2% 떨어졌으며 삼성전자, SK에너지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신종플루의 경보 수준이 최종 단계인 6단계로 격상된다는 소식에 VGX인터가 급등했고 휴니드는 대북 리스크를 호재로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7개를 더한 4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401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74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