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ESG 의무공시에 삼일PwC 거버넌스 센터 “이사회 이해도 높여야”

입력 2024-01-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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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일PwC)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준비해야하는 한국 기업 이사회가 ESG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18일 “최근 발간한 ‘거버넌스포커스(제23호)’에서 미국의 주요 상장사 이사회 동향을 파악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최근 유럽연합(EU)과 영국, 미국 등 주요국이 ESG 공시 의무화에 속도를 내면서 의무 공시를 감독할 준비가 된 미국 상장사의 이사 비율이 1년 새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ESG 공시 감독에 대한 이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의무 공시를 감독할 준비가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25%에서 지난해 51%로 두배 넘게 늘었다.

다만 여전히 주요 ESG 위험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ESG 이슈가 기업 전략과 연결된다고 응답한 이사의 비율은 54%로 2021년(64%), 2022년(57%)에 비해 해마다 감소 추세였다. 응답자의 40%는 이사회가 탄소 배출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37%는 이사회가 기후 위험 및 전략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공시 의무화를 대비해야 할 한국 기업의 이사회도 관련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이사회가 ESG에 대해 다방면으로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모든 회의와 연례 전략 회의에서 ESG 관련 위험과 기회를 이해하기 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사회 구성원 교체에 대한 이사들의 의견도 물었다. 구성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였지만, 지난해 S&P500 소속 기업의 연간 이사 교체율은 7%에 그쳤다. 구성원이 교체를 희망하는 이사의 수에 비해 실제 교체된 이사의 숫자가 매우 적다는 의미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 관계자는 “이사회평가가 형식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바람직한 변화를 끌어내려면 현재 이사회 평가 방식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고 모범 사례를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PwC에서 매년 진행하는 사외이사 서베이 결과다. 지난해엔 600명 이상의 상장사 이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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