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숨은 금융자산 '2조 원' 돌려줬다

▲'2023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환급 실적.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지난해 말 만기가 지난 예ㆍ적금 등 '숨은 금융자산' 2조 원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17조9000억 원의 숨은 금융자산 중 11.4%에 달하는 2조378억 원이 금융소비자에게 환급됐다. 이는 2022년도에 시행한 캠페인 실적(1조4973억 원)보다 36.1% 증가한 규모다.

이번 캠페인에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전 금융권이 참여해 더 많은 금융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예·적금, 보험금, 카드 포인트 이외에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투자자 예탁금'도 캠페인 대상에 추가했다.

금융자산 유형별로 살피면 보험금이 9809억 원으로 가장 많이 환급됐다. 예ㆍ적금 5829억 원, 증권 3595억 원, 카드 포인트 1131억 원 순이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투자자 예탁금도 3518억 원이 환급됐다.

이번 캠페인 기간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하고 환급받는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비대면 방식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환급받은 비중은 63%로, 인터넷 1조85억 원, 모바일 2752억 원이었다. 대면 방식으로 환급받은 비중은 37%(7541억 원)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9.7%로 숨은 금융자산을 가장 많이 환급받았다. 20·30대 연령층의 환급 비중은 각각 3.4%, 8.0%로 낮게 나타났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종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 금융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소비자는 캠페인 기간 이후에도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또는 휴대전화를 통해 잠자고 있는 금융자산을 언제든지 조회, 환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