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밤사이 역외 하락분을 반영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타고 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70원 내린 1233.50원에 거래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미 다우지수 상승 마감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가 예고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NDF가격은 1229.50~1235.00원에서 거래됐고 1231.00/12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하락 압력이 우세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5.20원 내린 1234.0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 이후 국내증시 반등세 지속 및 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통화 매수심리 약화 기조를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유로화 대비 최저치 하락 소식 및 뉴욕 금융시장 회복세 영향 등 이미 나올 만한 호재가 모두 나왔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환율이 북한의 미사일 악재마저 누르고 꾸준히 하락 시도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할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고개를 점차 드는 상황이다.
그러나 환율이 1200원대 초반으로 근접할수록 높아지는 외환당국의 경계감에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한 만큼 환율은 박스권 하단을 일차적으로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뉴욕증시 호조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소식과 더불어 최근 국내 무역수지 흑자 및 외환보유액 증가 등과 같은 재료가 여전히 하락 압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230원대 하향 돌파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