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상당수준 개선...저 PER주·2분기 영업익 증가 종목 관심
전일 국내 증시는 발표되는 각종 경기 지표의 양호한 결과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GM의 파산 보호 신청은 오히려 불확실성 감소라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포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 지며 지수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단기적으로 그치고는 있지만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하에서는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외 악재들이 빈번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이 1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받쳐주고 있어 그나마 시장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증시는 또 다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적개선주 가운데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종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3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국내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유지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지난주 이후 2조 1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된 이후에도 5.8조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은 국내경기의 회복 및 기업이익 성장을 고려한 매수일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며 "실제 이 기간 주로 매수한 업종들이 금융업, 건설, 전기전자, 철강 및 금속, 운수장비 등 경기민감 업종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시장은 주요국대비 성장성이 높고 실적전망도 높아지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등 상
대적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한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PER과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 및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LG전자, 현대제철, S&T중공업, SKC, LS 등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시장의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GM이슈를 넘어섰고, 주말 고용지표가 쇼크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좀 더 상승의 연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의 달러 약세, 인플레 헷지 수요측면에서의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선진국 대비 이머징마켓의 빠른 경기 회복력과 특히 이머징마켓에서의 국내 기업의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의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배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 등에 따른 개인의 단기 매도 전환, 투신권과 기금의 매매동향 부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결국 시장의 방향성이 외국인 매수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에서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