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식용 종식”…외신, 개 식용금지법 통과 집중 보도

입력 2024-01-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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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회에서 9일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하자 외신들이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BBC 등은 개 식용 종식 특별법 내용에 관해 설명하며 개고기 취식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짚었다.

CNN은 “오랜 시간 국가적 논쟁 대상이었던 개고기 식용이 종식됐다”면서 “관련 법안은 한국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도 불구하고 보기 드물게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개를 먹는 것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며 “한국에서 개를 식용의 대상이 아닌, 반려동물로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기간 갤럽의 2022년 조사를 인용해 개 식용에 반대하는 답변이 7년 전 조사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적 있다’는 응답도 8%로 7년 전 27%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한국, 비인기 식품인 개고기를 금지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이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국민 93%는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밝혔고, 82%는 개고기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홍콩, 인도, 필리핀, 타이완, 태국 등 개고기 거래를 금지하는 아시아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고 썼다. 또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금지를 위한 운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도 “‘보신탕’이라고 불리는 개고기 찌개는 일부 한국 노인들 사이에서는 진미로 여겨지지만, 더는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없다”면서 세대 간 격차가 크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일부 분노한 개 사육자들은 법안의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금지령에 대한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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