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카피 자극적...대형마트들 옥션입점 '재검토'
최근 '마트보다 옥션'이라는 이색적인 카피를 사용해 관심을 모았던 오픈마켓옥션의 광고가 이번 주말로 종료될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옥션과 홈플러스가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광고로 인해 갈등을 야기, 업무제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3일 옥션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TV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내보냈던 광고가 이번 주말로 끝이 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홈플러스와의 갈등으로 인한 조기종영 가능성에 대해 "당초 이 광고 시안은 이번 주말까지만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옥션이 최근 홈플러스와의 갈등을 의식해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광고를 종영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옥션의 이번 광고 방영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홈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이 결렬될 위기에 처하자 광고조기종영이라는 진화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은 최근 마트의 주력상품군인 식품과 생활용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옥션마트시스템'을 구축하고 홈플러스의 입점을 추진 중이었다.
홈플러스 역시 판매경로 확대차원으로 옥션에 입점할 예정이었지만,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광고 카피로 인해 양사간의 관계가 불편해졌다.
롯데마트도 옥션과 제휴 추진 중에 있으나 입점을 재검토 하고 있는 중이며, 신세계 이마트도 G마켓과 인터파크에 이어 이번에 옥션 입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