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안보실장, 북러 군사협력 대응 논의…"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입력 2024-01-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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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 최근 북한 도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안보실장은 최근 서해상 포병 사격 등 북한 도발에 대해 협의했다. 북한·러시아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서 엄중한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이들은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한 49개국 외교장관 공동채택 협력 등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앞서 한·미·일, 유럽연합(EU) 등 외교장관 49명은 이날 북한에서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이전한 데 공동성명으로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대러 탄도미사일 이전 관련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용은 북한으로 하여금 중요한 기술·군사적 통찰력을 얻게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협력이 유럽,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 및 전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여타 무기·관련 물자를 러시아에 이전하는 것은 러시아 스스로 동의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및 2270호(2016년))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러한 무기 수출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장호진 안보실장은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상견례 겸 첫 보안 유선 협의에서 "2023년이 한미동맹 발전과 한·미·일 협력에 있어 상징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확장억제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 신흥기술, 경제안보 등 제반 분야에서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설리번 보좌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공감을 표한 뒤 "올해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장 실장을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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