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생물들 놀랄라”…갈라파고스서 불꽃놀이 허가한 담당자 해임

입력 2024-01-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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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신년맞이 불꽃놀이 행사를 허용한 직원이 해임됐다.

엘우니베르소, 엑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스섬 푸레르토아요라 공원에서 신년맞이 불꽃놀이가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지역 자치단체가 주관한 행사이며 불꽃놀이를 허용한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책임자는 해임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베 산타크루스 시장이 “소음이 발생하는 불꽃놀이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 동식물에 영향을 줄 만한 사항이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현지에서는 불꽃놀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특히, 현지인들의 SNS에 공유된 폐사한 바다 생물의 사진은 불꽃놀이에 대한 반발심을 더욱 키웠다.

‘살아 있는 박물관이자 진화의 전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희귀한 동식물이 발달해 있는 갈라파고스제도에서는 희귀 동식물 보호를 위해 불꽃놀이를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수정된 2018년 규정만 봐도 소음을 발생시키는 폭죽은 갈라파고스제도 내에서 전면 금지된다.

이번 사건 이후로 에콰도르 환경부는 “갈라파고스제도와 부근 해상에서의 모든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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