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증시 상승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1%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장 후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7포인트(-0.16%) 내린 538.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은 매도 전환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전환하며 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의 매수세는 위축되고 기관의 매도세는 유지, 지수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개인은 전일에 이어 '사자'세를 이어가며 36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수 전환해 4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투신과 기금에서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22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도 비차익에서 28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타제조(3.42%)가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운송(2.22%)과 오락문화(2.15%)도 시장대비 선전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와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등은 1~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반도체(-2.18%)와 메가스터디(-2.69%), 키움증권(-2.37%), CJ오쇼핑(-3.9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태웅(0.8%)만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하나투어가 증권사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7% 넘게 급등했으며 자유투어와 모두투어 등도 2~4% 동반 상승했다.
또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준비 소식에 방산테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빅텍, 이엠코리아는 상한가로 올라섰으며 스페코는 8% 가까이 상승했다.
상한가 36종목 등 47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을 더한 466종목이 하락했다. 102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