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폭약이라더니…군 "북, 사흘째 연평도 북방서 포사격"

입력 2024-01-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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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5일 백령도에서 우리 군이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이 7일에도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오후 4시쯤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며 “북한군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낙하한 것은 없고 우리측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의 대응 사격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웅진군도 “북한 측에서 현재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나 주민께서는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공지했다.

북한군의 서북도서 인근 포 사격은 5일 이후 사흘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5일 오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위주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서해 NLL 방향으로 사격을 실시해 발사된 포탄은 대부분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으며, NLL 이북 7km까지 근접했다. 9·19 남북군사합의로 사격 및 기동 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북한군 포탄이 낙하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었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위주로 60여발의 사격을 실시했고, 이 중 일부는 서해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군대는 130mm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일축하며 접적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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